머스크, 테슬라 '슈퍼차저' 팀 공중 분해…500명 전원 해고

입력 2024-05-01 15:58   수정 2024-05-01 16:02

미국 전기차(EV) 업체 테슬라가 급속충전 인프라인 ‘슈퍼차저’ 관련 팀을 공중 분해했다. 전기차 수요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급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양상이다.

30일(현지시간) 파이낸셜타임스(FT)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(CEO)는 전날 사내 소통망을 통해 슈퍼차저 팀 책임자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가 팀 전체와 함께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. 슈퍼차저 팀에는 5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 머스크는 내부 메모에서 “일부 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”며 “이러한 조치가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”고 밝혔다.

팀 공중분해로 향후 슈퍼차저 사업도 불투명해졌다.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부 메모에서 현재 건설 중인 급속충전소는 완공을 목표로 하되 계획 단계의 급속충전소는 일부만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. 그동안 테슬라는 2012년부터 전 세계에 5만여대의 슈퍼차저를 설치하며 EV 사업 주도권을 확보해왔는데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.

테슬라의 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. 머스크는 작년 2월 전체 직원의 2%를 정리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엔 전체 직원의 10%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. 테슬라 직원은 지난해 말 14만여명으로 집계됐다.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감축 인원이 전체 인력의 20%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.

주가는 급락했다. 3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.5% 내린 183.28달러에 마감했다. 전날에는 15.3% 오르며 6189억달러(약 857조8000억원)로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5845억달러(약 810조1000억원) 수준으로 줄었다.

송영찬 기자 0full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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